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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완성차, 개소세 혜택 축소에 내수 판매량 '감소'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8.03 17:38

해외 판매량은 전달 대비 18% 증가하며 회복세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축소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이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5개사의 해외 판매량은 전달대비 1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3일 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 등 국산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 5개 업체의 7월 내수 판매는 14만44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전년대비로는 늘었지만 내수 판매 17만대를 넘어섰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로 한시적으로 확대했던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3.5%→1.5% 인하)로 인한 영향이다. 전월 대비로는 5개사 모두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현대차가 7만7381대로 28% 가량 늘었고 한국GM도 약 3% 증가했다.

지난달 5개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는 43만9620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8% 가량 늘었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 4월 14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5개사의 해외판매는 5월 들어 서서히 회복되며 7월에는 올해 1월 수준인 45만대선까지 회복됐다.

현대차는 7월 국내외시장에 31만309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5%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8.4% 증가한 7만7381대가 판매됐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며 20.8% 감소한 23만5716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3만1209대가 팔렸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 팔리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레저차량은 내수시장에 1만9185대 팔렸다. 싼타페가 6252대, 팰리세이드가 6071대 각각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1119대가 팔렸다. G80(DH 모델 40대 포함)이 6504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GV80가 3009대, G90가 1117대, G70가 489대 각각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감소한 23만5716대가 판매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생산 감소 등이 판매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 7월 전세계에서 21만990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7월 국내 시장에서 4만7050대, 해외 시장에서 17만2851대 등 모두 21만990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0.1%, 해외 3.7%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시장에서 승용 모델은 ▲K5 8463대 ▲모닝 3949대 ▲K7 2715대 ▲레이 2540대 등 2만223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3966대 ▲카니발 2119대 ▲모하비 1632대 등 모두 2만29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9677대로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4275대, K3(포르테)가 2만106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 한국지엠 내수 3.5%↑·수출 10.1%↑…르노삼성, 내수 24.2%↓·수출 65.3%↓

한국지엠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7월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3만463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6988대의 차량이 판매됐고, 수출은 10.1% 증가한 2만7644대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국내시장에 2494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2223대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29대, 369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 국내외시장에 892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8%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24.2% 감소한 6301대, 수출은 65.3% 감소한 2622대에 그쳤다.

지난달 중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중형세단 SM6는 지난달 국내시장에 707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QM6와 XM3는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됐다. 이 밖에 르노 캡처가 7월 한달간 364대 판매됐고, 르노 마스터는 433대 판매됐다.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SM3 Z.E.가 124대, 르노 트위지가 126대 판매됐다.

닛산 로그 위탁 생산 계약 종료 후 후속 차량이 배정되지 못하면서 저조한 수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차량 중에서는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가 2388대, XM3가 83대, 트위지가 151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7월 국내외 시장에 7489대(반조립제품 30대 포함)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6%(반조립 제품 제외시 -28.9%)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23.0% 감소한 6702대, 수출은 62.1% 감소한 787대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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