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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배민·추격하는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치열해진 배달앱 시장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7.22 17:14

쿠팡이츠, 빠른 배달 무기로 배달통 제치고 업계 3위 '껑충'
위메프오, 월 사용자수 올초 대비 2배 증가…9월부터 중개수수료 0% 정책 시행
배달의 명수 등 각 지자체 공공배달앱 속속 도입

국내 음식 배달 중개 어플리케이션/나무위키 캡처



급성장하는 배달앱 시장을 놓고 업계 선두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배달의 명수 등 각 지자체에서 공공배달앱도 속속 도입하고 있어 10조원 달하는 시장을 놓고 출혈 경쟁이 더욱 본격화 될 전망이다.

22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배달의 민족의 월 사용자 수(MAU)는 970만1158명으로 배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4월 수수료 인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급성장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쿠팡의 배달앱 서비스 '쿠팡이츠'의 추격이 거세다. 쿠팡이츠의 6월 MAU는 39만124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0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요기요(492만6269명)에 이어 업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배달통(27만2139명)은 4위로 밀려났다.

쿠팡이츠는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로켓와우 가입자의 수요를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빠른 배송을 장점으로 내세우기 위해 타 배달앱처럼 여러개의 음식 배달을 소화하지 않고, 한 곳의 배달만 책임지는 형태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여기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송을 계속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원하는 상품을 당장 배송받고 싶은 것처럼, 음식 또한 빠른 시간 안에 받고 싶은 소비자 심리를 공략한 것이다.

여기에 프로모션 기간 중에 주문 수수료를 건당 1000원으로 받고 있다. 배달비는 5000원으로, 음식점주는 직접 부담할지 고객이 부담할지 결정할 수 있다. 만약 할증 등으로 배달비가 5000원 이상이 나오면, 5000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쿠팡 측이 부담한다.

위메프의 배달앱 위메프오도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MAU는 15만명으로 올초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63% 증가했고, 매장수는 739% 늘었다.

또 위메프오는 가맹점주들에게 주당 8000원의 서버비용만 부담하면 중개 수수료 0% 정책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위메프오에 입점한 가맹점주들은 건당 5%의 정률 수수료와 주 8000원의 정액 수수료 가운데 유리한 프로그램을 택할 수 있다.

위메프오는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점주+고객)가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으로 위메프오 플랫폼 내 배달 업소 증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지자체 단위로 만들어지고 있는 공공배달앱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대항마로 등장한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는 출시 4개월만에 주문금액 30억원 돌파하며 공공배달앱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월간활성사용자수 400만명에 달하는 NHN페이코가 경기도 '공공배달앱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공공배달앱 출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NHN페이코는 서울시가 지난 6월 선정한 공정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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