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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악몽이'…용인 SLC물류센터 13명 사상, 화재 원인 '화물차' 추정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7.21 14:54

화재 당시 69명 근무중…사망자 모두 지하4층서 발견
3년전 신축 공사 당시 10명 사상

21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 진압을 펼치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센터 화재는 화물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화재가 난 SLC 물류센터는 지난 2017년 신축 공사당시에도 지하 옹벽이 무너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 용인소방서는 21일 오전 11시30분 물류센터 화재 브리핑을 통해 "지하 4층에 있던 화물차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임국빈 용인소방서장은 "지하 4층 화물차(트럭)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이후 물류센터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재로 이날 이후 1시 기준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8명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5명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 지하 4층은 오뚜기와 JOPNP(물류업체)가 입점해 있다. 사망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화재는 오전 8시30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분만에 대응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9시10분 대응2단계로 화재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내에는 근로자 69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80여대와 소방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오전 10시30분께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하5층~지상4층으로 연면적 11만5000㎡ 규모다.

지하 5층 기계실, 지하 3·4층 오뚜기·JOPNP(입점), 지하 2층 출하대, 지하 1층 오뚜기·관리사무소, 지하 1층 이마트·JOPNP(입점), 지상 2~4층 공실 등의 구조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대로 경찰·고용부·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물류창고 화재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62명으로 구성된 편성팀은 화재원인과 현장감식 및 책임소재 등을 집중 파악한다. 

2017년 10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센터 신축 건설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권혁민 기자

화재가 난 SLC 물류센터는 지난 2017년 10월 23일 신축 공사당시에도 옹벽이 무너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지하 1층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2명이 굴삭기와 함께 매물됐다. 이 중 근로자(당시 50세) 1명은 숨졌다.

옹벽 주변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8명은 옹벽의 파편 등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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