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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황구지천에 "아기 수달이 나타났다"…생후 3개월 추정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7.02 16:12

수원시 "생태계 안정화, 최적의 은신처 의미"

지난 6월25일 새벽 1시께 황구지천 농심교 인근을 지나가고 있는 수달 2마리의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수원환경운동센터 제공.

경기 수원시는 유일한 자연형 생태하천인 황구지천에서 생후 3개월로 추정되는 아기 수달의 이동 장면이 포착됐다고 2일 발표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수(水) 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인 수달의 새끼가 황구지천에서 최초 확인돼 생태계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수원시와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지난 6월 수달 모니터링 결과 25일 새벽 1시께 황구지천 농심교 인근에서 수달 두 마리가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몸집이 큰 수달이 앞서고 다소 작은 몸집의 수달이 뒤따르는 장면을 분석해 작은 수달을 생후 3개월로 추정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황구지천 금곡교와 농심교 인근에 총 7대의 무인센서 카메라를 부착해 수달 서식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월 2회 진행했다.

앞서 지난 6월 황구지천 무인카메라에 수달 모습이 포착된 적은 있지만 새끼 수달이 발견된 것은 최초다.

경기남부수계 중 수원 황구지천에서 최초로 아기수달이 발견된 것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안정화를 의미하는 경사다. 특히 수원지역 유일한 자연형 하천인 황구지천에는 산책로와 놀이시설 등이 없어 수달에게 최적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수달이 더 많이 서식할 수 있도록 황구지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족제빗과 포유류인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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