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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에 14억 인구 선점할 게임업계…수혜 게임사는?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7.01 17:35

중국 텐센트 신작 공개 행사서 웬젠 '전민기적2' 등 국내 IP 신작 공개
중국 판호 재개 수혜 게임사로 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웹젠·위메이드 등 꼽혀

8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넥슨 '던전앤파이터모바일'/넥슨 제공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국내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017년 1분기 이후 3년 넘게 중국 진출이 막혀있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증권가에선 수혜 기업에 대한 분석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중국에 진출해 게임 판호를 미리 받아 놓은 넥슨과 웹젠 외에도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국내 게임업계에 판호 재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분기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여전히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다. 중국은 모바일과 PC위주의 시장 구조와 인구 대비 높은 게임인구 비중, MMORPG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이 절실한 가운데 사드 이슈가 발발된 이후 중국 판호를 받은 사례가 전무한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기존 중국에 진출한 국내 IP 기반 신작이 공개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는 신작 공개 행사에서 웬젠의 전민기적2 등 국내 IP 기반 신작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국내 게임의 중국 출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펄어비스는 중국 판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은 모두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었지만 판호가 나오지 않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은 지난 3월 중국 판호를 획득한 후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시를 시작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판호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판호 재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또 업계에서는 2017년 초부터 출시를 준비중인 넷마블, 웹젠, 위메이드, 엔씨소프트가 수혜를 볼 것으로 꼽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게임의 개발력은 중국 로컬 업체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넷마블, 펄어비스와 더불어 중국 내 IP라이센스 비즈니스를 주로 하는 웹젠, 위메이드, 국내 MMORPG의 1인자인 엔씨소프트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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