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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막내→배우 강지영, '야식남녀'로 입증한 가능성

조명현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0.07.01 11:21

'야식남녀'에서 김아진 역을 맡은 배우 강지영 / 사진 : 헬로콘텐츠, SMC 제공

걸그룹 카라의 막내에서 배우 강지영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종영한 '야식남녀'가 남긴 것 중 하나는 바로 '강지영'이라는 가능성일지 모른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가 지난 30일 종영했다. 지난 5월 25일 시작한 '야식남녀'는 0.4%(닐슨코리아 기준)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청률만이 전부는 아니다. '야식남녀'는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성적 소수자를 화두로 던졌다. 또한 계약직으로 느끼는 설움과 엇갈리는 사랑의 감정으로 젊은 층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배우 강지영이 있었다. 강지영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예능 피디 김아진 역을 맡아 짠내나는 4년차 계약직 조연출의 모습을 선보였다.

극 초반에는 박진성(정일우), 강태완(이학주)과 경로 이탈 삼각로맨스를 펼치며 여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케미를 자아냈다. 또한 진성이 게이인 줄 알면서도 깊어지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아진(강지영)의 혼란스러운 짝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진성의 숨겨진 사연으로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기 어려운 두 사람이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깊어지는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강지영은 일도 사랑도 뜨거운 열정으로 직진하는 솔직하고 당찬 김아진 캐릭터를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경쾌한 에너지로 그려내며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훌륭히 살렸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꾸밈없는 연기를 펼치며 아진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도.

특히 힘들게 편성을 받은 ‘야식남녀’의 메인 피디 자리를 빼앗겼을 때, 프로그램 반대 세력으로부터 물풍선 테러를 당했던 상황, 쌓아두었던 마음을 술의 힘을 빌려 털어놓았던 눈물의 고백 등 깊은 감정선을 풍부한 연기로 표현하며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처럼 강지영은 국내 복귀작 ‘야식남녀’를 통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로맨스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을 다시 찾아뵙겠다”라는 포부를 전한 강지영의 연기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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