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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후계자로 차남 조현범 지목…父 조양래 지분 전량 인수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6.30 10:15

조사장 42.90%로 최대주주…장남 조현식 부회장 반격 가능성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조선DB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승계구도가 차남 조현범 사장으로 기울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은 지난 26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지분(23.59%)을 모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 대금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조현범 사장의 지분은 당초 19.31%로 형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같았지만 여기에 조 회장 지분을 더하면 43%로 늘어난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 사장이 조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 일가 지분은 딸인 조희원씨 지분 10.82% 등을 포함해 모두 73.92%다. 국민연금이 5월 21일 기준으로 9.23%를 갖고 있다.

그동안 조현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조현범 사장은 COO(최고운영책임자·사장)와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추후 재판을 앞두고 조현범 사장은 지난 23일엔 갑자기 일신상의 이유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일각에선 조현식 부회장이 누나 등과 함께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국민연금도 변수다.

조현식 부회장은 최근 누나에게 1억여원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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