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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인계박스 범죄예방팀' 운영…5대 범죄 19% 감소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6.26 11:25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 협업, 2개조(3인 1조)로 근무…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도 신설

인계박스 범죄예방팀 경찰관들 모습/수원남부경찰서 제공.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시가 협업으로 전국 최초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운영중인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26일 양 기관에 따르면 범죄예방팀 운영 후 지난 3~5월 '5대 범죄'가 전년 동기간 대비 19.03% 감소(289건→234건)했다.

수원의 대표 유흥가로 불리우는 인계박스(효원로265번길 28 일원)는 유흥주점과 음식점 등 730여개의 업소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면적은 전체 수원남부경찰서 관할(41.57㎢)면적의 0.79%에 불과하지만  최근 2년 기준으로 관할 내 다른 지역에 비해 112신고는 15배, 강·절도 등 5대 범죄는 27배, 성폭력(강간·추행)은 42배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서 내 공모과정을 거쳐 6명의 근무 희망 경찰관을 선발해 지난 2월10일부터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이 2개조(3인 1조)로 근무에 돌입했다.  

범죄예방팀 운영 전(사진 위)과 운영 후의 비교 모습/수원남부경찰서 제공.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전년 동기간 대비 ▲112신고 9.98% 감소(3397건→3058건) ▲5대 범죄 19.03% 감소(289건→234건) ▲성폭력(강간,추행) 43.48% 감소(23건→13건) ▲절도 20.46% 감소(88건→70건) ▲폭력 15.17% 감소(178건→151건)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범죄심리 억제 및 무질서를 근절하기 위해 호객행위와 전단지 불법 투기 등도 집중 단속해 깨끗한 거리 질서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는 인계박스의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원시에서 예산과 시설을 지원하는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도 지난 15일 신설·운영중이다.

두 기관은 인계박스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위해 CCTV 11개소 53대(2억5000만원 상당)을 점진적으로 설치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두 기관은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위해 '민·관·경 치안 협의체 구성'을 추진중에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계동의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범죄예방팀의 보금자리가 될 범죄예방센터부터 더 촘촘하게 시민을 지켜줄 CCTV까지 경찰과 함께 인계동이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인계박스는 평소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는 문화공간 임에도  다수의 사건·사고 발생으로 불안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인계박스가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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