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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자필 유언장 발견…"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6.24 14:49

2000년 3월 작성…법률 대리인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CEO로 선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격호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 최근 유품 정리를 시행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신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다.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이후 롯데 그룹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遺旨)가 담겨 있었다.

유언장은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후 이런 내용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했다. 신 회장은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을 7월 1일 자로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이사직만 유지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미 4월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한 상태로, 7월부터 롯데홀딩스의 회장과 사장, 단일 대표이사 자리를 모두 갖게 됐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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