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4월까지 전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톱 5위 안에 진입했다.
2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 와 기아차 가 각각 EV(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다.
EV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3 판매 증가에 힘입어 10만10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1위(26.7%)를 기록했다. 이어 르노 2만5000대(6.6%), BYD 2만3000대(6.0%), 닛산 2만1000대(5.7%), 현대 1만8000대(4.8%), 폭스바겐 1만8000대(4.7%), BAIC 1만2000대(4.7%), 아우디 1만2000대(3.3%), GAC Trumpchi 1만1000대(2.9%), 기아 1만1000대(2.9%) 순이었다.
테슬라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순위가 올랐다. 중국계에서는 유일하게 GAC Trumpchi가 작년 같은 기간(2019년 1~4월) 보다 112.9%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섰다.
반면 닛산은 북미와 유럽, 일본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3% 하락하면서 3위에서 4위로 떨어졌으며, 중국계인 BYD와 BAIC는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로 판매량이 각각 69.9%, 53.3% 하락했다. 이로 인해 순위와 점유율도 모두 하락했다.
현대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면서 사상 첫 5위로 전년 동기보다 세 계단 올라섰다. 기아도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소울 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하면서 EV 부문 10위 안에 진입했다.
PHEV 부문에서는 BMW가 3만3000대 팔리면서 1위(18.0%)를 기록했다. 이어 볼보 2만대(10.9%), 메르세데스 1만4000대(7.3%), 미쓰비시 1만3000대(6.8%), 기아 9000대(5.0%), 폭스바겐 8000대(4.3%), 아우디 8000대(4.1%), 푸조 7000대(3.8%), Leading Ideal 7000대(3.6%), 도요타 7000대(3.5%) 순이었다.
PHEV의 경우 유럽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쓰비시와 도요타 일본차를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1193% 급증했고, 중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신생 업체인 Leading Ideal이 10위 안에 새로 진입하면서 주목받았다.
기아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 호조로 22.2% 성장률을 시현하면서 전년 동기 8위에서 최초로 5위로 올라섰다.
미쓰비시와 도요타는 각각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V 판매가 모델 노후화로 줄어들면서 모두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