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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한남3구역' 시공권 승부 코앞…공사비+안정적 지원 '관건'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6.17 16:42

현대건설, 업계 최상위 수준 AA- 신용등급 '우위' 관측
대림산업은 3200억원 규모의 이주비 직접 대여
GS건설은 2330억 낮아진 공사비와 짧은 사업기간 강조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조선DB

올해 상반기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2차 합동설명회와 조합원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계에서는 사업 규모가 정비사업 중 최대로 꼽히는 만큼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한 업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3사 중 현대건설이 자금조달 측면과 상업시설 계획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도 사업비와 이주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업비와 이주비에 대한 HUG 보증수수료 등 총 109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건설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까지도 100% 대물변제하는 조건도 제시했다. 상가 미분양으로 인해 조합원들에게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 대물변제 기준을 최초 일반분양가로 설정하고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대안설계 공사비는 1조7377억원 규모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가격 1조8880억원 보다 1503억원가량 낮다. 원안설계 공사비 1조5580억원 보다는 1797억원 증가한 규모로 현대건설은 내외부마감에 131억원, 추가공사에 482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 사업비 대출과 관련해 하나은행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1차 입찰 때는 없었던 3200억원 규모의 이주비 직접 대여를 제안했다. 자금을 조속히 지원해 현대건설이 제안한 사업촉진비와 같이 무허가나 과소필지, 세입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 물량을 가진 조합원 중 아파트 두 채를 공급받는 1+1을 선택하는 이들에게는 두 세대 모두 대림산업이 제안한 추가 제공품목 47가지를 제공한다.


GS건설은 낮은 공사비와 짧은 사업기간을 강조했다. 원안설계로 입찰한 만큼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GS건설은 1차 입찰 대비 5개월의 사업기간과 공사비 2330억원을 줄였다. 또한 설계 변경을 이주, 철거 기간 내에 완료하고 설계변경 진행 시 조합원 분담금을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약 시 환급금 50% 지급과 분담금 입주 1년 후까지 납부,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기준 아파트·상가 100% 대물변제 등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열 경쟁 논란으로 한차례 시공사 선정이 늦춰진 만큼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업체의 자금조달 능력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지하 6층, 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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