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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성희롱 발언→제작진 사과문 게재…'논란 ing'

하나영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0.06.11 16:18

양준일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다.

지난 10일 양준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재부팅 양준일'에는 "지난 3일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관해 입장을 표명한다"라며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하나의 사과 글이 게재됐다.

양준일 성희롱 발언 논란 / 사진: 양준일 인스타그램

지난 3일 방송된 '재부팅 양준일'에서 양준일은 "피비(특정 여자 제작진)는 남친 있어요? 아 없어요? 피비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채팅주세요"라며 한 여성 스태프를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스태프는 처음에는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양준일은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다"라며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물론, "방송에서 결혼까지 시켜줄까. 날짜를 정해서 채팅창에 찍어달라"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지만,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말이 서툰 것과 별개로, 그런 비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공식적인 피드백 및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문이 올라온 당일 양준일이 게재한 인증샷 / 사진: 양준일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이에 사과문을 게재하게 된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은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양준일이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양준일 선배님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제작진 측은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했다"라며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고성 발언과 정작 해당 발언을 한 양준일의 사과는 없다는 점 등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양준일은 사과문이 올라온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맑은 지하철 인증샷을 게재하기도.

양준일이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 게재한 글 / 사진: 해당 글 캡처

이에 다음 날인 오늘(11일)까지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준일은 '카카오 프로젝트 100'의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 채널을 통해 "내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라며 앞서 발언한 '중고'에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듯한 뉘앙스를 담은 글을 적었다.

이어 "피비, 그리고 풀하우스(재부팅 양준일 제작진)는 밖에도 흰색, 안에도 흰색이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다"라며 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을 자조적으로 '중고'로 표현하는 것과 이를 다른 사람의 지칭할 때 사용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게다가 해당 글에 사과의 뉘앙스는 전혀 담겨있지 않고, 팬들에 대한 감사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재부팅 양준일' 등 플랫폼을 통해 논란과 관련된 사과를 전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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