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한남 3구역 재개발… 현대‧대림‧GS, "참 좋은데~말할 수 없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6.11 17:49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트위스트 기법 등 '특화설계' 제안
GS건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낮은 공사비, 짧은 사업기간 강조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조선DB

총사업비만 7조원에 이르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승부를 가를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은 각자 특화설계는 물론 분담금 혜택까지 입주민 입장에서 탄탄한 혜택과 설계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크게 알릴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해 과열 수주전으로 입찰이 한 차례 무산됐던 만큼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최대한 언론 홍보를 자제하고 있고 조합측에서도 불공정 홍보활동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은 공식 홍보관을 열고 각자 조합원 설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조합과 정부 모두 과열 방지에 민감한 만큼 최대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에 달해 역대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4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3개 건설사의 1차 합동 설명회를 진행했다. 조합은 오는 14일 사전투표를 거쳐 오는 21일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디에이치 한남'을 제안하고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 1조7377억원을 제시했다.


우선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방침을 세우고 실거래가가 높아졌을 때 분담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여기에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이주 대책은 기본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를 조달하고 사업촉진비 5000억원으로 명도 및 세입자 관련 비용, 과소필지, 인허가 지연 비용 등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 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상업시설 대물변제를 받겠다고 밝혔다.


단지 내 상업시설로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갖춘 현대백화점 입점을 제안했다. 신분당선 역사 신설 시 백화점과 신설역사를 잇는 보행통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준공 이후 전담 AS센터를 10년간 단지 내에 배치하고 조경 가드닝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1737억원을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설정했다.

'아크로 한남 카운티' 조감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트위스트 기법 등 '특화설계' 제안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재개발 핵심전략으로 5000억원 규모의 '특화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LTV 100%·이주비 직접 대여 3200억원, 일반분양 수입과 1+1 특별제공품목 등 2870억원 혜택, 상가 고급화·리츠 매각 등 4가지를 제안했다.


대림산업은 조합 예정 가격 1조8800억원에서 원가혁신을 통해 절감한 5000억원 가량을 트위스트 타워 설계, 틸트 타워 설계 등에 다시 투자할 계획이다.


'트위스트 설계'는 미적 효과는 물론, 직선형 건물에 비해 바람으로 인한 하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고' 틸트 기법'은 가구 간 시야 간섭을 줄여 프라이버시 확보가 용이하다.


특히 대림산업은 1차 입찰 때는 없었던 3200억원 규모의 이주비 직접 대여를 제안했다. 자금을 조속히 지원해 현대건설이 제안한 사업촉진비와 같이 무허가나 과소필지, 세입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 물량을 가진 조합원 중 아파트 두 채를 공급받는 1+1(원 플러스 원)을 선택하는 이들에게는 두 세대 모두 대림산업이 제안한 추가 제공품목 47가지를 제공한다.

'한남 자이 더헤리티지' 조감도/GS건설 제공

◆GS건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낮은 공사비, 짧은 사업기간 강조


GS건설은 경쟁사보다 낮은 공사비와 짧은 사업기간을 강조했다. 원안설계로 입찰한 만큼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GS건설은 1차 입찰 대비 5개월의 사업기간과 공사비 2330억원을 줄였다. 분양은 7개 블록, 13개 단지를 각기 다른 테마의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권역별로 분양할 경우 ▲1권역 33개월 ▲2권역 45개월 ▲3권역 41개월 ▲4권역 40개월 ▲5권역 51개월 등 사업기간을 경쟁사 대비 평균 13개월, 최대 22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GS건설은 설계 변경을 이주, 철거 기간 내에 완료하고 설계변경 진행 시 조합원 분담금을 낮출 계획이다. 단지에 적용될 마감재에 대해선 조합원이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게끔 마감재 박람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계약 시 환급금 50% 지급과 분담금 입주 1년 후까지 납부,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기준 아파트·상가 100% 대물변제 등 조건을 내걸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