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제도통해 5개 스타트업 창업 지원

    입력 : 2020.05.18 13:27

    손쉬운 CG 제작 가능한 앱 개발 '블록버스터' 등 5개 기업
    2015년부터 임직원 163명이 창업 도전해 45개 스타트업 설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5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스타트업은 ▲컴퓨터 그래픽(CG)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변환·관리해주는 '하일러' ▲AI 기반 오답 관리와 추천 문제를 제공하는 '학스비' ▲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파이브' ▲자외선 노출량 측정이 가능한 초소형 센서 '루트센서' 이다.


    블록버스터는 초·중급 동영상 제작자가 손쉽게 컴퓨터 그래픽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하일러는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관리해주는 스마트 형광펜이다. 원하는 글자에 밑줄을 그으면 연동된 모바일 기기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원하는 정보를 쉽게 저장 할 수 있다.


    학스비는 자동으로 오답 노트를 생성해 주는 AI 학습 노트 서비스다. 오답 분석을 통해 학생의 학업 이해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 문제 또는 심화 문제를 추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써니파이브는 자연광과 유사한 '풀 스펙트럼'의 빛을 사용해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이다.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를 없애고 비타민D 생성에 필요한 자외선B(UVB) 파장만 사용해 일상생활 속 건강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루트센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를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스마트빌딩 등에 적용하면 자외선 노출량, 비타민D 생성량,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상태 등 관련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일러, 써니파이브, 루트센서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C랩 스핀오프 시행 만 5년…45개 스타트업 독립 지원


    지난 2015년 8월 처음 도입한 C랩 스핀오프 제도는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희망 시 스핀오프 후 5년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63명이 창업해 45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스핀오프 이후 유치한 투자금도 550억 원에 육박한다. 또 전체 기업 가치도 스핀오프 당시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브레싱스는 집에서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IoT 솔루션 '불로'를 개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글로벌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7만2000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헬스 트래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왈라비'는 재능기부를 통해 '코로나 지침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서울시에 기부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