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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발상 전환 탈옥 실화 스릴러,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김정아 기자 ㅣ jungya@chosun.com
등록 2020.05.09 15:42

불가능해 보이는 감옥에서의 탈출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높인다. 그것이 ‘쇼생크 탈출’의 앤디처럼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던 이의 통쾌한 탈출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인종차별이 만연한 1970년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있었던 탈옥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미지=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포스터

인권운동 현장범으로 체포된 팀(다니엘 래드클리프)과 스티븐(다니엘 웨버)은 아프리카민족회의의 “모든 인종은 평등하다”는 이념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각각 12년 형과 8년 형을 선고받고 백인 남성 전용 프리토리아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다.

억울한 옥살이를 할 수 없었던 팀과 스티븐은 자유를 위해 탈옥을 결심하지만, 실행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프리토리아에서 탈옥을 시도한 이는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이는 없다. 주위에는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교도관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바깥세상과 그들 사이에는 15개의 강철 문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탈옥에 실패하면, 형량이 늘어 평생 감옥에서 살거나 총살될 위험까지 있다.

이미지=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스틸컷

하지만 그 어떤 악조건도 자유를 향한 그들의 갈망을 꺾지 못했고, 팀은 고심을 거듭하던 중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열쇠를 만들어 당당히 문을 열고 나간다는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계획이다.

재료는 작업장에서 주운 나무 조각뿐이지만, 팀은 매일 밤 관찰했던 열쇠 모양을 떠올리며 한 땀 한 땀 나무 열쇠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수감 404일째 되는 날, 끈질긴 집념으로 완성한 나무 열쇠를 들고 자유를 향한 첫발을 내민다. 목숨을 건 기회는 단 한 번. 과연 팀이 만든 나무 열쇠는 15개의 강철 문을 열 수 있을까?

이미지=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스틸컷

영화 ‘프리진 이스케이프’는 그들이 넘어야 할 강철 문 숫자만큼 다양한 위기 상황으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해리 포터’ 이후 ‘스위스 아미맨’, ‘정글’ 등의 개성 넘치는 영화를 연이어 선택하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팀 젠킨’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넘치는 연기로 극에 사실감을 더한다.

실화의 주인공 '팀 젠킨'은 영화 카메로오도 등장했다. /이미지=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스틸컷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한 ‘팀 젠킨’은 역사상 최고의 천재 탈옥범으로 평가받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영화에는 실제 팀 젠킨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한 것은 물론, 실제 탈옥 시 사용했던 ‘조각용 정’이 주요 소품으로 등장한다.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있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는 더욱 높아진다.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실제 ‘팀 젠킨’ /이미지=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촬영 현장컷

실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는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지금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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