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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잡기 나선 '위메프오'…출시 1년만에 '고공침투'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4.27 10:01

거래액 25배 급성장, 입점 업체 41배, 고객 11배 증가
자영업자 상생 정책, 고객 혜택 강화 효과

/위메프 제공

최근 코로나 사태로 비롯된 온라인 쇼핑 열풍의 여세를 몰아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 따라잡기에 나섰다. 위메프오는 출시 1년만에 거래액이 25배나 뛰어 오르며 배달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메프오의 이 같은 성장 배경은 수수료 동결이라는 '상생 카드'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오는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2년간 수수료 동결이란 차별화된 정책으로 틈새를 파고드는 모습이다.

위메프오는 배달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오픈 첫 달 대비 거래액이 25배 성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입점 업체 수도 41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오픈 당시 강남·서초구에 한했던 서비스 지역은 현재 전국으로 늘었다. 기존 픽업 및 지역 서비스에 배달 서비스를 더하면서 입점 업체와 사용자가 모두 증가한 것이다.

위메프오의 입점 업체는 2만여 곳에 달한다. 지역 골목상권 가게를 비롯해 교촌치킨, 굽네치킨, KFC, 7번가피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입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시간에 입점 업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자영업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생 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12월 ‘착한배달 위메프오!’ 캠페인을 열고 △2년간 중개수수료 동결 △광고·입점 비용 제로를 선언했다. 3~4월 두 달간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해 중개수수료를 주문 고객에게 페이백 포인트로 지급, 매출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입점 업체가 늘며 다양한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되자 이용자 수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적립금, 쿠폰 지급 등으로 고객 혜택도 강화했다. 그 결과 최근 위메프오 배달 주문 고객은 출시 당시와 비교해 11배 증가했다. 고객 1명당 월 평균 결제 금액은 21% 늘었다.

위메프 O2O실 하재욱 실장은 “단기간 이익보다 상생을 우선에 둔 위메프오의 기조가 결국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 고객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배달앱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오는 배달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위메프오 1주년 생일파티’를 열고 매일 인기 프랜차이즈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7~28일 KFC △29일 교촌치킨 △30일 굽네치킨 주문 시 결제 금액의 30%를 페이백 포인트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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