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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당 선거보조금 혈세 440억 반납해 마스크 나눠주자"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4.03 11:43

"경제 위기에 서민들 거리에 나 앉을 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 아냐"
"마스크 지급하지 않을 시 반납된 재원 국고 귀속해 서민 생계 지원에 써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국토 400km 종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정당선거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재원으로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4·15 총선을 앞두고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안 대표는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 등 440억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이 가져간 돈도 86억원이다.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 득표율 3%만 넘기면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며 "국가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공적 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다"며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고려하면 전 유권자에게 1인당 2매 정도 나눠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반납된 재원은 국고에 귀속해 서민 생계 지원에 사용하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여수에서 시작해 국토 400㎞를 종주하고 있는 안 대표는 자신이 만난 한 식당 주인의 어려움을 소개하며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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