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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금까지의 ‘타임리프’와는 조금 다른 로맨스, 영화 ‘n번째 이별중’

김정아 기자 ㅣ jungya@chosun.com
등록 2020.03.31 18:54

누구나 과거의 사랑을 추억하면서 후회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그때 이랬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현실화한 것이 바로 타임리프 로맨스다. ‘이프 온리’, ‘어바웃 타임’ 등 많은 로맨스 영화가 타임리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완성했다. 영화 ‘n번째 이별중’도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로맨스 코미디지만, 그 결론은 지금까지의 여느 타임리스 로맨스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이미지=영화 ‘n번째 이별중’ 포스터

연애도 수학처럼 정답이 있다고 믿는 물리학 천재 ‘스틸먼’(에이사 버터필드)과 인생도 연애관도 스틸먼과는 모든 것이 다른 즉흥적인 성격의 ‘데비’(소피 터너). 모든 게 정반대인 이들의 연애가 1년 넘게 이어지던 어느 날, 데비는 스틸먼에게 이별을 통고한다.

이미지=영화 ‘n번째 이별중’ 스틸컷

데비에게 차인 충격으로 스틸먼은 두뇌를 풀 가동해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데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데비와 함께한 시간 중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가 지우고 싶은 연애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무한 반복하며, 흑역사를 철저히 삭제한 스틸먼은 데비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막상 다가온 현실은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 과연, 타임리프로도 해결되지 않는 그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미지=영화 ‘n번째 이별중’ 스틸컷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에이사 버터필드와 ‘왕좌의 게임’의 소피 터너 등 20대 초반의 인기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연애 중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순간들을 통해 공감도를 높인다. 스틸먼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 엉뚱한 사건사고를 만드는 ‘에반(스카일러 거손도)’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미지=영화 ‘n번째 이별중’ 스틸컷

하지만 반복도 너무 지나치면 지겨운 법.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스틸먼이 완벽한 사랑 만들기는 갈수록 보는 이마저 지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그래서 영화의 결말에 공개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더 공감될지도 모르겠지만, 극이 점차 흘러갈수록 재미와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봐왔던 여느 타임리스 영화와 차별화된 것은 분명한 영화 ‘n번째 이별중’은 4월 1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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