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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게임·IT업계도 자사주 매입 러시…"주가방어·책임경영"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3.24 15:05

컴투스·선데이토즈·엠게임 자사주 취득
롯데정보통신, 마용득 대표 포함 임원들 일제히 자사주 매입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선데이토즈 제공

최근 코로나 사태로 기업가치 하락 폭이 커지자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게임·IT업계도 코로나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급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삼성증권을 통해 9월23일까지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컴투스는 "자사 주가가 현재 시장 상황 등의 이슈로 기업가치에 비해 괴리가 발생했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게임들의 글로벌 성과와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컴투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37% 내린 7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1월2일)대비 31.9%나 하락한 수치다.

같은날 엠게임도 DB금융투자와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에는 선데이토즈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가 주가 안정화를 위해 자사주 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 대표는 2018년 1월과 6월에도 각각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올해 2만650원으로 출발한 선데이토즈 주가는 지난 19일 9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IT 서비스 업계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전날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를 비롯한 25명의 임원들은 일제히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다. 마 대표는 지난해 5월에도 사내 등기임원들과 함께 2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도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월2일 4만11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23일 1만790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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