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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글로벌 침체, 신차·전동화·모빌리티로 뚫는다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3.19 11:26

정의선 사업목적 변경…라스트마일, 개인용비행체, 모빌리티 등 속도
김상현 재경본부장 사내이사 선임으로 정 수석부회장 사업추진에 힘실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현대자동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의 빈자리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대신하면서 '정의선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정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김상현 재경본부장이 선임됐다. 또한 사업목적을 모빌리티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관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사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현대차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에 오른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는 사업목적을 기존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정관 변경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라스트마일, 개인용 비행체(PAV),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현재 추진 중인 국내, 인도, 유럽 등의 지역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 선임과 관련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정 회장이 물러나고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 전무를 새롭게 선임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21년 만이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지금까지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다. 사내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사회 의장직도 자연스럽게 내려놓는다.

정 회장이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정의선 체제'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올라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맡았다.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도 관심이다. 이사회 의장은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을 합쳐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날 새롭게 선임된 김상현 전무를 비롯해 정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연구개발본부), 하언태 사장(국내생산담당) 등이다.

사외이사는 이날 재선임된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와 함께 이동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이병국 이촌세무법인 회장, 윤치원 전 UBS 아시아태평양 회장, 유진 오 전 캐피탈인터내셔널 파트너 등이 맡고 있다.

2019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3000원으로 결정됐다.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연간 총 배당금은 4000원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35억원으로 동결됐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또한 전날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하면서 현장 방문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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