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V80. /현대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상 초유의 공장 전면 가동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며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국내외 수요도 줄어든 탓이다.
2일 완성차 5개사는 일제히 지난 2월 판매량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완성차 판매가 국내 3만 9290대, 해외 23만 5754 대로 모두 27만 504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국내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10.2% 감소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4만대가 깨지며 7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국내 판매는 거의 전 차종이 감소했다. 세단 판매는 1만 5507대로 19.8% 줄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가 7550대로 2.2% 감소했지만 가장 선방했다.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 5022대로 11.6% 감소, 아반떼 2575대로 48.2% 줄었다. 레저용차량(RV)은 9616대로 30.2% 감소했다.
싼타페 2978대(-57.6%), 팰리세이드 2618대(-54.6%), 투싼 1534대(-41.8%) 등이다. 수소전기차 넥쏘만 443대로 515% 증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33대다. 제네시스는 GV80 1176대, G80 783대, G90 683대, G70 549대 등 3191대다.
현대차 2월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선 호조였지만 중국 시장이 위축되며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 감소율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코로나19로 공장 생산량이 줄어 계약량 만큼도 출고하지 못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2만 8681대, 해외 판매량은 15만 9163대다. 전년도 2월 대비 각각 13.7%, 3.2% 줄었다.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은 약 4만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해외시장은 중국 춘체 연휴 연장 및 소비 심리 악화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공장을 2월11일부터 나흘간 휴업했던 르노삼성도 크게 타격 입었다. 르노삼성의 2월 판매량은 7057대로 1년 전에 비해 39.8% 감소했다. 이중 국내 판매는 3673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4% 줄었고 수출은 3384대로 반토막(50.2%)났다.
한국GM도 비수기와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2월 한달동안 총 2만812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4978대, 수출은 2만3148대를 기록했다. 최근에서야 고객 인도가 재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판매 일수가 짧아 내수 판매 608대에 그쳤다.
쌍용차의 판매량은 7141대로 전년도 2월 대비 27.4%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에 중국산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일주일 간 생산을 중단했고, 국내 경제 활동까지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