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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중 1명 스마트폰 의존 과다..유아동·청소년 위험 높아

앱피타이저 기자 ㅣ
등록 2020.02.20 13:18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을 합친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0%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올랐다.

해당 조사는 전국 1만개 가구내 만3세 이상~6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2만8592명)를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활동이 되고(현저성), 이용 조절력이 감소(조절실패)해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상자의 상태를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로 점수화해 연령대별 기준 점수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위험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한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대인관계·건강·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는 상태이고, 잠재적위험군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이 약화돼 대인관계·건강·일상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아동(만3~9세)의 지난해 과의존 위험군은 22.9% 전년대비 2.2%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다소 주춤했던 청소년(만10~19세)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30.2%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오르며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성인(만20~59세)과 60대의 과의존 위험군도 전년대비 각각 0.7%포인트씩 올랐다. 유아동과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은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인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은 조사 대상자의 78.7%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최근 3년간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며, 과의존 위험군(83.9%)이 일반사용자군(77.5%)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해소방안으로는 '대체 여가활동(문제 해결주체가 개인인 경우)',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경고문 제시(기업인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정부인 경우)'이 각각 1순위로 꼽혔다.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경험율은 18.7%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상승했으며, 예방교육 경험자 중 '도움이 되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5.9%포인트 오른 70.6%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쉼센터'를 통한 예방교육과 전문상담, 민·관 협력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유아동은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조기에 형성하도록 유아동 대상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협력해 디지털 역기능 예방·해소서비스를 통합 안내할 수 있는 누리집을 연내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는 우리 스스로 디지털 기기에 과하게 의존하지 않는지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개개인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유익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교육, 과의존 예방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 인식 제고 활동 등 다각도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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