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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 계열사 전자투표제 도입…산업계 확산 전망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2.12 10:49

소액주주들 주주권 행사와 투명성 강화할 대표적 '주주 친화 정책'
"보다 투명하고 주주 권익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 결정시스템 구축할 것”

/조선DB


현대자동차그룹이 소액주주의 주권행사를 독려하고, 투표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다. 재계 서열2위 기업의 전자투표제 도입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현장 투표 등은 특정 세력의 인력동원 및 현장에서 반대파간 몸싸움 등 여러가제 문제점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당장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에서도 전자투표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지난해까지 그룹 계열사 중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이 선제적으로 도입한데 이어,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로템, 이노션, 현대오토에버들도 전자투표제 도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 앞서 이달 중 열리는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전자투표제도 도입이 확정된다. 각 계열사 주주들은 다음달 개최될 주총에서부터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와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9개 상장 계열사들은 이사회 결의 이후 주주총회 소집통지서 등을 통해 전자투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상장사의 전자투표제도입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주주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내 주요 비상장사들은 자체적인 이사회 투명성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비상장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외부 전문가 1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지만,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들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현대차가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이래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들도 이를 확대하고 있다.

이어 2018년부터 투명경영위원회의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들로부터 공모하고 있다. 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이사들의 보수를 결정하는 보수위원회도 신설했다.

주주 및 시장 친화 정책을 통한 주주 환원 약속도 적극 이행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배당 수준을 책정하겠다는 새로운 배당정책을 발표했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효과가 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2월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상반기 2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데 이어 최근에는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했다.

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글로벌 거버넌스 및 투자 재무분야, 기술전략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현대차는 기존 이사회 구성을 9명(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했으며, 현대모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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