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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의보 MWC 반쪽 행사 전락…아마존·소니 잇단 보이콧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2.11 17:17

LG전자·NTT도코모, 아마존, 소니 등 6곳 불참 결정
주최측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 출입 금지 조치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9 현장/GSMA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 참석에 기업들의 보이콧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터치가 많은 IT기기의 특성상 감염 우려가 높은 데다 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중국 후베이선에서 오는 관락객의 출입금지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삼성전자·이통3사 등 참가사들의 발걸음은 무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10일 신종코로나 확산 문제를 고려해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2020'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위인 NTT도코모도 이 행사에 참가를 포기했다.

소니는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 언론 관계자 및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국의 참가 기업 중에는 LG전자가, 해외 기업중에는 에릭슨, 엔비디아 업체 등도 같은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까지 참가를 철회하면서 반쪽 짜리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MWC에 불참 행렬이 이어지면서 국내 참가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 MWC에 참가하려 계획했던 기아자동차는 참가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삼성전자와 국내 이통3사는 출장단과 부스 인력을 최소화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신임 구현모 KT 사장도 MWC에 참가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신청해 놓은 상태라 최소 인원과 부스 정도만 꾸릴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 업종의 취소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행사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지만 주최측인 GSMA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GSMA는 "오는 24일부터 27일로 예정된 MWC 2020을 그대로 진행한다"며 "참가자와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 관람객 제한 대책 강화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MWC 행사 특성상 직접 IT 기기를 만지고 체험해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MWC가 열리는 스페인에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 전체로도 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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