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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불황 '홍보' 강화로 극복한다… 대내외 홍보와 소통 강화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2.07 06:00

"건설업계 홍보 전문화하고 역할 부담 줄이기 위한 차원"
"올해 건설사 동향은 국내 분양 실적이 판세를 좌우"

조선DB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6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최근 홍보 전문 임원들을 승진시키면서 대내외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2020년 정기임원인사에서 홍보임원을 늘려 소통을 강화했다. 삼성물산은 서동면 홍보전무를 유임시키고 조근호 수석을 건설부문 홍보 상무로 승진시켰다.


과거 전무급 인원 1명이 건설·상사·리조트·패션 등 4개 부문을 총괄하던 종전 홍보 시스템에서 건설부문에 임원 한 명을 추가하면서 홍보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와 대출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과 국내외 건설시장의 일감 감소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건설업계의 홍보를 전문화시키고 역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물산의 건설홍보 임원 강화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준법경영을 이유로 4년여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주택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출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 전열을 가다듬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 감소한 5400억원, 매출은 3.9% 감소한 11조652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40.0% 감소한 1조480억원이다.


삼성물산에 앞서 현대건설과 쌍용건설도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각각 기존 홍보임원을 승진시키는 등 홍보 역량 강화를 통한 소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성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 시켰다. 현대건설이 홍보 임원을 전무로 승진 보임한 것은 작년 불경기 속에서도 현대건설이 대림산업과 함께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에 홍보실의 역할이 컷다는 분석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알찬 홍보로 국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재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앞세워 해양항만, 가스 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쌍용건설도 최세영 홍보팀장(부장)을 상무 승진시키며 홍보부분을 강화했다. 쌍용건설 또한 홍보전담 임원의 부재로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건설사 동향은 국내 분양 실적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건설사들이 규제로 밀렸던 분양에 본격 나서면서 대내외 홍보와 소통을 강화해 불황을 극복하려는 카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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