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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 세계 3대 IT전시회 MWC '제동'…LG전자 '불참'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2.05 10:57

SKT 미디어 간담회·기자단 출장 취소
삼성전자·현대·기아차 불참 검토 중, 국가적 예방령에 동참 가능성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의 삼성전자 전시관. /조선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이달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 참석을 놓고 참여 기업들이 고심에 빠졌다.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방지 중인 상황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코로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관람객들이 'MWC 2020'에 대거 참가할 예정인 것도 부담이다. LG전자가 국내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CEO 등 참여 여부를 놓고 적극 검토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해 MWC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시 참가 취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당초 예정됐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미디어 간담회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아울러 'MWC 2020'의 출장 기자단 운영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시부스는 예정대로 운영하고 부스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만 일단 스페인으로 향하기로 했다.

LG전자와 SK텔레콤의 결정에 MWC2020을 참가하는 다른 기업들도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출장단 규모를 줄이고 필요 최소인력만 MWC2020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MWC2020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이다. 'MWC 2020'의 메인 스폰서는 중국의 화웨이다. 또 중국의 많은 전자제품 업체들은 지난 'CES 2020'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MWC 2020'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MWC에는 24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2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는데 이 중에는 중국인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도 중국인들이 3~4만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MWC가 열리는 스페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유럽 확진자는 독일 12명, 프랑스 6명,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각각 2명, 핀란드, 스웨덴, 스페인, 벨기에 각각 1명 등 총 2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 2020은 당초 예정된 2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일정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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