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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귀국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격리수용 검토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1.29 10:56 / 수정 2020.01.29 11:01

/조선DB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정부가 격리 시설로 유력하게 생각하는 2곳은 모두 공무원 전용 교육 시설이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 인재개발원은 국가ㆍ지방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다.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도 오랫동안 ‘경찰교육원’으로 불린 곳이다.아산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초사동 황산 자락에 있다. 외부 개방도 하지 않는다. 기숙사 수용 인원만 1276명에 달한다.

정부는 질병 관리 차원에서 한 곳에 수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주민 반발을 고려했을 때 일정 지역 한 곳에 단독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대규모 국가격리 수용시설이 없다. 정부 방침을 두고 ‘전세기 도착 후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게 맞지 않는지’‘국가 전염병 발병 시 500명도 단독 수용할 공간이 없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다.

한편, 정부가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우한 교민은 694명이다. 이들은 김포공항을 통해 30~31일 4회에 걸쳐 입국한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ㆍ기침ㆍ인후통ㆍ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중국 국적자 역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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