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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27조…반도체 부진에 4년만에 최저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1.08 16:34

작년 연간매출도 229조5200억…4분기 영업익 7조1천억

/조선DB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20조원대로 떨어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 2018년과 비교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6% 줄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4%, 34.26%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7조 원대 영업이익을 지키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 6조5000억원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컨세서스는 매출 61조370억원, 영업이익 6조 5812억원 등으로 실제 실적 대비 매출은 2조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로써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조5200억원과 27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016년(201조8700억원)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26조4100억 원) 이후 4년 만에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58조8900억원)과 비교하면 52.9% 급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은 메모리 가격 급락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1월 6달러에서 12월 2.81달러로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18년 44조 5700억원에 달하던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3분의 1 수준인 13조 6000억~13조 8000억원 선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4분기 D램 메모리 반도체가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돼 반도체 부문은 2018년과 비슷한 3조 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는 디스플레이 부문도 한몫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대형 LCD 패널 판가 하락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침체 국면에서 효자 노릇을 한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60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반면 IM(IT 모바일)부문에선 ‘갤럭시노트10’ 등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작년 한해 670만대 출하됐고, 네트워크 사업부가 미국과 일본 등에서 대규모 5G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인해 IM부문 매출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100조 68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E(소비자 가전)부문에선 QLED TV가 5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TV 사업의 수익성이 상당 수준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 등 생활가전도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0% 안팎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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