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300.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지난해 수입승용차 신규 판매가 6%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그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의 비중은 31%가 넘어서면서 사실상 독주했다. 반면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은 일본차 판매는 19%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6일 지난해 수입승용차 신규 등록이 24만4780대로 전년(26만705대)보다 6.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에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일부 디젤차 등의 인증 지연 등이 겹친 결과다.
디젤 모델 화재 사건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2위 BMW가 주춤한 사이 선두 벤츠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졌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중에서 벤츠는 7만8133만대를 기록해 31.92%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점유율(27.15%)보다 4%p이상 증가했으며, 전년 판매량(7만798대)보다 10.4% 증가했다.
벤츠는 특히 지난해 최대 판매 모델 1, 2위 자리도 휩쓸었다. 벤츠 E300는 지난해 1만3607대가 판매되 최대 판매 모델 자리에 올랐으며, 2위는 사륜구동 모델 E400 4매틱(1만259대)가 차지했다.
벤츠 다음으로는 BMW가 4만4191대를 판매해 18.0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판매량(5만524대)보다 12.5% 감소한 수치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불매운동 여파에도 1만2241대(-8.2%) 팔리며 전체 3위에 올랐다. 특히 디젤 게이트 이래 저공해차량 인기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인 렉서스 ES300h(7293대)가 판매 모델별로도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차의 판매량이 19% 줄어든 3만6661대 판매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1만61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6.7% 감소했으며, 닛산도 3049대로 39.7% 감소했다. 인피티니는 2000대로 6.1% 줄었다.
대폭 할인 등을 앞세운 아우디는 4.2% 감소한 1만1930대로 자존심은 지켰다. 아테온 등으로 재기를 노린 폭스바겐은 인증 지연 등에 수입차 중 가장 큰 감소율(-44.7%)을 보이며 8510대 판매에 그쳤다.
박은석 수입차협회 이사는 “지난해 수입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감소세 등으로 2018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