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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 中企 납품업자에 더 높은 수수료 적용해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2.20 13:37

NS홈쇼핑·롯데백화점·이마트·뉴코아아울렛·티몬 수수료율 높아

국내 주요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한해 동안 백화점 6개와 TV홈쇼핑 7개, 대형마트 5개, 온라인몰 7개, 아울렛 6개, 편의점 5개 등 6개 업태 36개 브랜드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 서면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29.6%)이었다. 이어 백화점(21.7%), 대형마트(19.6%), 아울렛(14.7%)·온라인몰(10.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태별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NS홈쇼핑(39.1%), 롯데백화점(22.7%), 이마트(20.4%), 뉴코아아울렛(20.3%), 티몬(13.2%)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중소기업 간 실질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큰 업태는 TV홈쇼핑으로 13.8%포인트였다. 가장 낮은 업태는 백화점(2.0%포인트)이었다.


거래 방식을 보면 편의점(99.0%)과 대형마트(73.9%)는 유통업체가 재고 부담을 안는 방식인 '직매업'이 가장 많았다. 백화점(68.8%)은 유통업체가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미판매 상품은 반품하는 거래 형태인 '특약매입'이 주된 방식이었다.


온라인쇼핑몰(63.5%)과 TV홈쇼핑(76.0%)은 납품업자 제품을 자기 명의로 판매하고 수수료를 공제한 대금을 지급하는 '위수탁'거래가 가장 많았고 아울렛(79.3%)은 입점업체에 매장을 임대해주고 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방식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업태별 판매장려금 부담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미니스톱(54.9%), 롯데마트(37.0%), AK백화점(47.2%), 티몬(23.3%)으로 조사됐다.


직매입 거래에서 반품할 때 납품업체에 비용을 전가한 비율은 편의점(35.8%), 아웃렛(18.7%), 대형마트(12.0%), 백화점(9.9%) 순이었다.


대형마트와 거래한 납품업체 중 물류비를 부담한 업체 수의 비율은 롯데마트(84.9%), 코스트코(83.1%)가 높았다. 판매촉진비를 부담한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공영홈쇼핑(85.9%), 롯데아이몰(62.5%), 현대아울렛(62.5%) 순이었다.


전체 점포 수 대비 매장의 평균 인테리어 변경 횟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백화점(49.3회), 현대아울렛(20.5회), 이마트(1.3회) 순이었다.


인테리어 변경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갤러리아(6100만원), 현대아울렛(4500만원), 홈플러스(1700만원)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실질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작년보다 하락하는 등 일부 개선이 있었다"며 "다만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실질수수료 격차는 여전히 커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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