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대박 행진'에 LG생활건강 등 국내업체 가세

    입력 : 2019.11.13 09:58

    LG생활건강, "올해 럭셔리 화장품 광군제 매출 전년대비 187% 성장"


    '후' 천기단 화현세트 제품 이미지/LG생활건강 제공


    지난 11일 24시간 동안 44조원 넘는 거래액을 기록한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 대박 행진에 국내 유통업체도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농심, 이랜드 등이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두며 인기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8% 급성장하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특히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2000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가량 오르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 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인기 제품인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90% 늘어난 8만5000세트가 판매됐다


    또한 오휘 837%, 빌리프 78%, VDL 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농심 역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700만 위안(한화 약 11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500만 위안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농심에 따르면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 제품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로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제품을 한번에 구매해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중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농심의 중국 온라인 사업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3년 말 국내 식품업계 가운데 최초로 타오바오몰에 농심 공식몰을 구축했다. 이후 2014년 온라인에서 21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올해 약 2200만 달러의 최고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내 온라인 사업의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춘 마케팅활동을 펼치며 중국 내 K-푸드 열풍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도 중국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한화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포인포의 다운상품으로 총 5만장의 물량이 판매됐다. 또한 이랜드의 맨투맨 후드티는 전통적 효자상품으로 1만장 판매되며 매출 증가세에 보탬이 됐다.


    이밖에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4만장이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주요 파트너사로 지난 몇 년 동안 패션카테고리 확장 등을 함께 해오면서 동반성장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 이커머스 성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