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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회장 선정 막올랐다...내부냐 외부냐 관건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11.06 12:03

KT 지배구조위원회, 10월 23일부터 진행한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 마무리
내부인사로 구현모·이동면·오성목 사장 유력 후보로 꼽혀

KT가 차기 회장 회장 공모를 마감하면서 황창규 KT 회장의 뒤를 이을 수장으로 누가 낙점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과 공모를 마친 사외 후보 중 어느 쪽에서 차기 회장이 낙점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통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KT 이사회는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방법으로 공개모집과 전문기관 추천을 받기로 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해 이사들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주에 걸쳐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을 마무리했다. 전날 오후 6시까지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으며,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아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사내 회장 후보자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7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앞으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 및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층 평가해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후보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KT 회장은 지난 2009년 이석채 전 회장이 선임된 이후 10년 동안 외부 인사들이 사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꿀 수 있는 KT 출신 내부 인사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KT 내부인사로는 구현모 사장과 이동면 사장, 오성목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구 사장은 황창규 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황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6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서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만 KT 불법정치자금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이 사장은 KT 기술통으로 융합기술원장 등을 지낸 연구개발(R&D) 전문가다. KT의 기술경영에 적합한 인물로 꼽히지만 올해 처음 등기임원에 오른 만큼 회사를 끌고 가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사장은 KT의 5G 상용화에 공을 세운 인물로 네트워크 관련 사업에서 높은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전무에서 4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으나 작년 KT 아현지사 화재사건에 책임 소지가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외부 인사로는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 홍원표 삼성 SDS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KT에 몸담았던 인사들이다. 이와 함께 유영환·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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