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신경전 재점화…유튜브로 상호비방

    입력 : 2019.10.15 11:25

    LG QLED 해체 영상에 삼성 OLED 번인 결함 소환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의 TV 상품 QLED와 OLED(올레드)의 화질 기술을 놓고 다시 상호 비방전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LG전자의 OLED TV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아온 번인 현상을 두고 비방에 나선 것이다. 번인은 TV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술적 결함이다.


    동영상에는 '번인은 무엇인가. 올레드TV 번인'이라는 영문 메시지를 띄우며, 붉은 화면을 10초간 보여 준다. 소비자가 갖고 있는 TV의 번인 현상 유무를 테스트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이다. 또한 화면에 나타난 번인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런 현상이 보인다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라"면서 "아니면 '번인이 없는' QLED를 사라"고 '권유'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말 유튜브 계정에 'LG 올레드 TV 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QLED TV의 단점을 부각시켰다.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QLED TV와 올레드TV를 차례로 뜯어보면서 비교한 뒤 "QLED TV는 QD 시트와 LED 백라이트, LCD 패널 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8K TV 기술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도 QLED 8K TV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비교 시연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하며 신고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사무소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공정위는 세종 본청으로 이를 이관하지 않은 채 기록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