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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이색 복지 '눈길'…임직원 결혼 지원에서 심리 상담까지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10.03 06:00

게임사, 각양 각색 복지 확대
펄어비스, 미혼 임직원 결혼 지원 프로젝트 진행

게임사들이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미혼 임직원들을 위한 결혼 지원 복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직원들의 마음의 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을 해주는 등 이색 복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재산인 게임사들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펄어비스,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 선보여…미혼 임직원 결혼까지 챙긴다

펄어비스는 임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미혼 직원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가입 비용을 지원하는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게임업계에 유일하게 자녀 1명당 양육비로 매월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이번에는 게임 개발과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지 이벤트를 선보였다.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는 미혼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당 300만 원 한도 내에서 가입비를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이벤트성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직원 만족도 등을 살펴보고 향후 정식 복지제도로 도입할 계획이다.

장지선 펄어비스 업무지원팀장은 “펄어비스는 개인과 사회의 공동 과제를 회사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기업 철학으로,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가족 친화 복지제도로 ‘육아’, ‘교육’, ‘부모부양’에 더불어 이번 미혼 임직원을 위한 ‘결혼’ 이벤트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정부가 인정한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직원 육아 부담 던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지원으로 사내 어린이집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직원들의 자녀를 돌봐주는 어린이집 ‘웃는땅콩’에서는 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엔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은 사옥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를 포함해 500평에 이르는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만 1세부터 5세까지의 최대 200명의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 전공자로 구성된 60여 명의 전문교사와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선생님들이 상주하고 있다.

엔씨의 사내 어린이집이 주목받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씨의 어린이집은 정부가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보육시설 평가인증제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으로 최우수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본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경험할 있는 커리큘럼을 사내 전담 부서에서 직접 기획∙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 2월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 인증 2종을 동시에 획득했다. 웃는땅콩이 획득한 2가지 국제 인증은 ISO29990(비정규 교육 서비스 분야의 학습 서비스 경영시스템)과 ISO29991(외국어 학습 서비스)다. 이는 영유아 교육기관 중 ISO29990과 ISO29991 인증을 동시에 받은 첫 사례다.

넥슨 포럼 목공예 과정/넥슨 제공

◇넥슨, 임직원의 마음 건강까지 챙겨주는 ‘휴(休)데이’ 제도 운영

넥슨은 임직원들의 건강지원의 일환으로 마음의 건강을 위한 점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매월 1회 ‘내마음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를 통해 내 마음의 상태를 진단하는 마음진단 프로그램과 심리 상담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주 1회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휴(休)데이’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지원 외에도 넥슨의 대표적인 복지로는 자기 계발을 독혀나는 '넥슨포럼' 운영을 꼽을 수 있다. 넥슨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사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넥슨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60여개의 과정이 진행됐고,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대부분의 과정이 10점 만점에 평균 9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포럼은 아트(Art), 컬처(Culture), 휴먼(Human) 커다란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상시과정(6개월 이상 장기), 일반과정(1주~15주 중기), 단기과정(1회, 1박2일, 게릴라워크숍) 등 다채롭게 제공되고 있다. 평균 10주 이상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뮤지컬로 나아가는 ‘넥슨합창단’, 직접 가구를 만들어 보는 ‘우드 스튜디오(목공예)’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과정으로는 내 손안의 작은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보는 아두이노 과정, 신나는 춤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표현력을 배양해 보는 ‘탭댄스’, ‘도예’, ‘드로잉’, ‘유화’ 등 다양한 과정이 준비돼 있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은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업의 최고 자산은 사내 직원들"이라며 "직원들을 위한 직접적인 혜택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업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지문화제도 확대운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사내 카페 ㅋㅋ다방 전경/넷마블 제공

◇넷마블, '시간 연차' 제도 도입…시간 단위로 연차 사용한다

넷마블은 임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연장선상으로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임직원이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간 업무 협업을 위한 코어타임(10시~16시, 점심시간 1시간 포함)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직원들은 오후 4시에도 퇴근이 가능해졌다. 불가피하게 ‘사전 연장근로 신청’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간 시간(평일 22시~08시), 휴일은 물론 월 기본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도 일체 금지한다.

넷마블은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시간연차’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시간 연차는 1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연차를 시간 단위로 분리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설계한 제도다. 임직원들의 시간 사용 효율을 극대화를 하기 위한 취지다.

코어타임(10~16시)에 개인적인 사유로 근무가 불가한 경우 1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전에 1시간 정도 볼일이 있을 경우 1시간 시간 연차를 사용하고 11시에 출근하면 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임직원의 유연한 근로시간 관리를 통한 업무 효율성 및 일과 삶의 균형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직원 복지를 확산해 나가 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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