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콘텐츠산업' 1조 투자…3대 혁신 전략 발표

    입력 : 2019.09.18 09:55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 150조, 수출액 134억달러 달성 목표
    5G 기반 실감콘텐츠 선도적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미래 먹거리인 콘텐츠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콘텐츠 제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1조원 이상의 투·융자 정책금융을 추가로 공급키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초기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체부 장관,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콘텐츠 기업과 창작·제작자, 신진·예비 창작자, 콘텐츠 창업초기기업, 콘텐츠 관련 학과·학교 학생, 벤처투자자, 한류로 수출 성과를 거둔 소비재 중소기업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은 정책금융 확충으로 혁신기업 도약 지원,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신한류로 연관산업 성장 견인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달러를 달성하고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을 50억달러, 한류 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119조원, 수출액은 9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콘텐츠 업계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정책금융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신용·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공급하는 정책금융은 1조7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콘텐츠산업 현장에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기획개발 단계나 소외 분야는 투자받기가 어렵다며 개선을 주문해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획개발·제작초기 단계, 소외 분야 등 기존에는 투자가 어려웠던 콘텐츠도 가능성만 있다면 투자할 수 있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조성해 2022년까지 4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콘텐츠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도록 신용보증기금의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들은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을 확대해 2022년까지 추가로 1000억원을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콘텐츠 완성 후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갚는 콘텐츠 완성보증을 2022년까지 2200억원 추가로 공급하고, 신·기보의 일반 기업보증도 4200억원 추가 공급한다.


    따라서 2022년까지 투자 4500억원, 보증 74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이 콘텐츠 산업에 추가로 공급된다.


    정부는 5세대 이동통신 핵심서비스로 부각되지만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민간 투자가 어려운 실감콘텐츠에 대한 선도적 투자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로 실감콘텐츠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서비스·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XR+α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며 "특히 5세대 이동통신과 실감콘텐츠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관계 부처와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회로 실감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