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소재·부품 현장경영 박차…"도전적 R&D 집중해야"

    입력 : 2019.08.30 09:52

    LG화학 기술연구원 방문해 차세대 소재∙부품 개발 현황 살펴
    "고객과 시장 트렌드 변화 철저히 반영한 'R&D 과제' 집중해야"


    구광모 LG 대표가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연구개발 현장을 찾으며 차세대 소재·부품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29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미래 R&D 과제를 제대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고객 최우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단기적 관점에서 단지 해 볼만한 수준의 과제가 아닌 진정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도전적인 R&D 과제와 고객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철저히 반영한 R&D 과제를 선정해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LG화학의 R&D 성과는 국내 소재, 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방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블OLED ▲메탈로센 POE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소재∙부품 R&D 과제별 책임자들에게 개발 현황과 전략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듣고 현안을 논의했다.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배터리로 기존 1세대(160km 미만)와 현재의 2세대(320km 이상~ 500km 미만) 수준을 넘어 내연기관 자동차와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평가 받고 있다.


    솔루블OLED는 현재 LG가 이끌고 있는 OLED 대세화와 병행하여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듀폰사로부터 기술과 연구, 생산설비 등의 유∙무형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OLED 제조 시 기존 증착 방식과 달리 용액 형태의 유기물질을 직접 패널에 분사해 만드는 방식으로 생산 원가를 낮추고 양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메탈로센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는 LG화학 등 전 세계 5개 화학사가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메탈로센계 촉매 기술 적용 플라스틱 합성수지다.


    구 회장은 올해 들어 LG의 미래 준비를 가속화 하기 위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에는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개최된 R&D 석·박사 초청 행사인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였고 특히 4월 미국 방문시에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했다.


    3월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Awards)'에 참석해 뛰어난 고객 가치 혁신 성과를 창출한 팀을 시상하고 격려했다. 7월에는 평택 LG전자 소재, 생산기술원을 방문해 제조와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장비 관련 기술과 전략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