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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상반기 영업익 내리막...넷마블 '반토막'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08.26 17:27 / 수정 2019.08.26 17:38

넷마블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50% 감소
넥슨도 매각 실패와 상반기 신작 부진에 지지부진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영업익 42.5% 감소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내 게임업계 '빅3'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도 나란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넷마블은 신작 흥행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마케팅비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게임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을 이어오면서 적자 지속 등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 등 반등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지난해(1364억원)와 비교해 5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8억원으로 0.4% 줄어들었다.

넷마블이 부진한 성적은 낸 것은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BTS World가 아쉬운 성과로 보인 데다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마케팅비용은 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가 늘었다.

넥슨도 매각 실패와 상반기 신작 부진 등으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냈다. 넥슨의 상반기 매출은 1조7005억원(1469억엔), 영업이익 7592억원(656억엔)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6.2%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크게 쪼그라들었다.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695억원, 208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6%, 42.5% 감소했다.

이 밖에도 상반기 펄어비스와 컴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5.1%, 1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게임빌, 넥슨지티, 데브시스터즈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이처럼 상반기 암울한 성적을 받은 게임업계는 하반기 반등 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마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등재로 악재가 덮친 데다 신작 부재와 기존 흥행작에 의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하반기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는 있지만 2년째 리니지M에 의존하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신작 부재 기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당초 예상했던 성과에 미치지 못해 기존 흥행작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하반기에도 빅3 뿐 아니라 중소게임사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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