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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5G 통화품질 가리자”… 통신3사 ‘5G 해변’ 熱戰

김종훈·정문경 기자 ㅣ fun@chocun.com
등록 2019.08.09 13:46

SKT 5GX 쿨비치…해운대 해수욕장서 AR 얼음낚시
KT, 양양 서피비치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LGU+ 선유도해수욕장 5G 속도 탄탄, 5G와 LTE 결합‘EN-DC’기술 적용


이동통신 3사의 5세대(G) 품질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분기(7월~9월) 가입자 유치의 패권은 해수욕장 등 피서지 5G 이용환경을 구축하는 ‘피서지 5G망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망구축 전쟁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통사들이 3G에서 4G 등으로 속도 패러다임이 전환될 때마다 늘 겪는 논란이 품질 문제다. 이 같은 이유로 피서철 5G 가입자에게서 퍼저 나가는 불만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사각지대가 없음을 알리는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5G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 등은 이동통신망 구축이 까다로우면서도 여름철 필수적이다. 통신 3사는 해수욕장 인프라 구축을 통해 품질논란 문제와 ‘5G 사각지대’를 없애는 작업이 한창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고객의 맘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SK텔레콤은 ‘5G 클러스터’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 5G 특화 지역을 조성해 네트워크 및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올해 7월 여름 관련 검색 키워드 3569만 건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상위 카테고리(여행·음식·해변·스포츠·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를 ‘썸머 클러스터’화 했다.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강원도 동해 망상해수욕장,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제주 함덕해수욕장에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피서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 선보인 '5GX 이글루' 등 5GX 쿨비치는 개장 1주 만에 8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5GX 마케팅그룹장은 “해운대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이글루를, 망상은 캠핑족을 타깃으로, 대천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액티비티를, 제주도는 힐링 컨셉으로 준비했다”며 “지금은 해수욕장 등 클러스터가 70개지만 수백개가 된다면, 수백개의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이 이뤄질 것이다.

KT 모델들이 양양 서피비치에서 열리는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을 홍보하고 있다. /KT 제공

KT도 고객들이 휴가지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해수욕장, 리조트, 워터파크 등의 휴양지 등 주요 피서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T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10일간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스웩)’을 진행한다.

양양은 최근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는 휴양지다. 대한민국의 ‘이비자’로 불리며 휴가철 대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여름철 약 10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핑·문화공간인 서피비치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각종 광고, 드라마의 배경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SNS인증 성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KT 5G 비치 페스티벌은 SWAG이 뜻하는 자신만의 스타일, 자유로움을 콘셉트로 현장을 찾은 고객들이 KT 5G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KT는 양양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서핑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에 5G 기술을 접목한 ‘KT 5G 액티비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서핑할 때 ‘리얼 360 넥밴드’를 착용해 360도 뷰를 담아 내거나, 멀티카메라인 ‘포지션뷰(Position view)’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제트서핑,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5G 기술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양승석 LG유플러스 전북인프라팀장이 7월 25일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의 5G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사진=정문경기자

LGU+ 또한 휴가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5G 망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전북의 경우 선유도를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과 부안 채석강에 각각 기지국 16개, 6개를 우선 배치했다. 강원도 경포대와 속초, 정동진 등 전국 40여개 해수욕장, 이달 중 10여곳이 추가돼 모두 50여곳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다.

LGU+는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기지국 위치를 선정해 설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또 5G와 LTE를 결합하는 ‘EN-DC’ 기술로 두 개의 망을 활용해 품질을 극대화했으며 피서지에 인구가 갑자기 몰리는 점을 고려해 출력을 2배 높이는 빔포밍 기술과 전파 간섭을 줄이는 ‘MU-MIMO’ 기술도 적용했다. 

지난달 25일 기자가 찾은 전라북도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습한 바람을 맞으며 5세대(5G) 기지국 최적화 작업을 벌이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의 이마엔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피서철 현장 구축에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서 측정한 5G 다운로드 속도는 700~800Mbps(초당메가비트)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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