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9 10:48
삼성 QLED 82인치 연간 8만9천원 소모
"크기·밝기 키우려면 비용 커질 수밖에"
- ▲ 삼성 QLED 8K 98형./삼성전자제공
에너지효율 '최저등급'을 받은 TV 신제품의 절반이 삼성전자 QLED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등록된 스마트 TV 201종에서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다고 평가되는 '5등급' 모델은 29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전자 QLED TV가 14종으로 50% 가까이 차지했고, LG전자 올레드 TV는 3종, 그 외 ㈜이노빌드 제품 5종, ㈜디에스에이치 제품 3종 등이었다.
반면 에너지 효율이 좋은 1∼2등급 제품에는 삼성전자 QLED TV와 LG전자 올레드 TV가 아예 없었고, 3등급에는 QLED TV 2종이 포함됐다. 4등급에는 삼성전자 QLED TV가 22종, LG전자 올레드 TV가 15종이었다.
TV 에너지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기와 패널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먼저 5등급을 받은 삼성전자 QLED TV 중 절반이 대형에 속하는 75인치였고, LG전자 올레드 TV는 5등급 전부가 77인치였다. 모든 업체를 포함하면 5등급의 80% 정도가 70인치 이상 TV였다. 또한 면적이 가장 넓은 삼성전자 QLED TV 82인치 모델은 연간에너지비용이 8만9000원으로 전체 TV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패널별로 보면 올해 등록된 삼성전자 QLED TV와 LG전자 올레드 TV의 연간 평균 에너지비용은 각각 5만1000원대, 5만3000원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구동 방식에 따라 소비전력량이 달라지는데, 통상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에너지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인 삼성전자 55인치 QLED TV 2종이 같은 크기로는 처음 5등급을 받았다.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이 지난해 10월 강화되면서 일부 제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 연간 16종에 불과했던 5등급 모델은 올해 상반기만 집계하더라도 29종으로 크게 늘었다. 작년 5등급을 받은 제품 가운데서는 10종이 삼성전자 QLED TV였고, 4종이 LG전자 올레드 TV였다. 이밖에 업계 관계자는 "TV의 밝기, 화질을 개선하는 기술이 추가되면 이에 따라 소비전력량이 늘어난다"면서 "프리미엄 모델일수록 에너지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