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블록체인 관련 협회 설립'…시장성 다시 주목

    입력 : 2019.07.18 10:41

    황성익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장이 1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마루180에서 열린 설립허가기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제공


    블록체인산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관련 협회와 단체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는 전날 서울 강남에 있는 마루180에서 협회 설립 허가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블록체인콘텐츠협회는 블록체인 게임·교육·플랫폼 등 블록체인 콘텐츠 사업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협회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기업을 발굴하고, 인적자원 구축을 위해 교육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황성익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장은 17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재양성 교육, 취업, 일자리 창출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콘텐츠협회는 게임 등 콘텐츠 중심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앱 개발사와 플랫폼·솔루션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설명했다. 협회 임원사 또한 액토즈소프트·한빛소프트 등 게임 개발사, 웨이투빗·매그니스 등 블록체인게임플랫폼, 놀웍스·제미닉스·코쿤 등 블록체인 솔루션개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국블록체인사업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조합은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 55개 업체로 꾸려졌다. 블록체인 관련 금융·R&D·보안솔루션·액셀러레이터·경영컨설팅 등의 업종을 망라한다.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박훈희 유니콘팩토리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의 기존 이미지를 바로잡고, 기술 전문기업들이 직접 나서 우리 실생활에 근본적으로 이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무형 협동조합이 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생산성본부 주축으로 블록체인경영협회가 설립됐다. 블록체인경영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승인 받았는데, 블록체인 관련 사단법인 협회가 산업부에서 설립 승인을 받은 건 처음이다.


    최근 다시금 블록체인 관련 협단체들이 잇따라 설립되는 건 산업 자체의 성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해외에서 블록체인이 다시 주목받기 때문이다. 기존에 투기와 광풍 등으로 평가 절하 받았다면 산업자체의 성장성은 높다는 점에서 놓치고 가기엔 큰 시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