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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해외시장 개척 도이치텔레콤과 맞손…합작법인 설립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6.25 13:23

5G 기술 공동 개발 및 킬러 서비스 공략
SKT, 도이치 전문 투자회사에 3천만 달러 투자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도이치텔레콤-SK텔레콤 주요 경영진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SKT제공

SK텔레콤이 5G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 협력을 통해 5G 기술 공급 및 공동 개발함으로써 세계 5G 시장 선점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SK텔레콤은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연내 Tech(테크) 합작회사 설립해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션, 멀티패치 UDP(유무선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품질 높이는 통신 기술)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또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AR, VR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기술협력 MOU를 맺은 이후 사업 계획이 한층 구체화 됐다. 5G 시대가 오면서 통신사를 비롯해 MS, 구글, 아마존 등 비 통신사업을 운영하던 세계 IT기업들과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통신사가 힘을 합쳐 5G 서비스를 주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양사가 보유한 세계적인 5G 기술들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독자 MMT기술을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에 공급하고, 세계 1위 양자ICT기업 IDQ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글로벌 기업에 판매하는 등 여러 해외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자회사 '모바일엣지엑스'는 개발사와 통신사에 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T제공


또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5G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5G, IoT, 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투자자산 규모는 17억 달러에 이르며, 투자 및 투자 대상 기업들과 공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DTCP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전자지급결제대행 기업 '보쿠'는 2017년 영국 대체투자시장에, 디지털서명관리 기업 '다큐사인'은 2018년 미국 나스닥에 각각 상장된 바 있다. 올해도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기업 '패스틀리'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SK텔레콤은 올들어 도이치텔레콤에 이어, 미국 싱클레어방송그룹, 컴캐스트그룹과도 합작사 설립을 합의했다. 올 1월 미국 최대 지상파방송사 싱클레어방송그룹과 미디어부문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고, 올해 MWC에서 미국 대형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그룹 산하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 및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협력을 골자로 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超)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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