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스웨덴에서 e스포츠로 한국 게임 위상 높여

    입력 : 2019.06.17 13:22

    문재인 대통령∙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직접 참관
    컴투스 '서머너즈 워' 한국 게임 대표해 '한국-스웨덴 e스포츠 A매치' 열어 게임 위상 높여
    세계 전역에서 인기·성과 거둔 한국 모바일 게임, 글로벌 e스포츠 문화 주도


    스웨덴 관람객들이 e-스포츠 '서머너즈 워' 한국과 친선 경기를 관람하면서 환호하고 있다/컴투스 제공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대표 송병준)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e스포츠 A매치에 참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이번 친선 교류전은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이 함께 하는 문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으며, '서머너즈 워'가 한국 게임을 대표해 참여했다.


    '서머너즈 워'가 이처럼 국가 외교 행사의 가교로서 참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특히 유럽 지역에서 높은 성과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4월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드물게 장기간 흥행을 이어오며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섰다. 특히 134개 국가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톱10을 달성하고, 하루에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의 유저가 접속해 즐기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것을 넘어 경기를 통한 상호 교류와 소통, 관람의 즐거움을 만들어 왔다. 선수와 관객, 시청자가 함께 호흡하는 전 세계적 문화 축제의 장을 열어온 대표적인 게임인 점도 주효했다.


    이날 대회에는 스웨덴을 공식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e스포츠 경기장에 참석해 경기를 관람했으며, 단상에 직접 올라 e스포츠 산업과 양국 선수를 격려했다. 또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 및 주요 게임사 CEO, 게임 관련 협회장과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에 참석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는 양국 대표 선수 3인이 1대 1로 겨루는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월드 챔피언과 컴투스 게임 개발자, 인플루언서 등이 선수로 나섰으며, 스웨덴에서는 현지 상위 랭커들이 대표로 참가해 스웨덴이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양국 정상 및 현지 유저들과 함께 승패를 넘어 e스포츠를 통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한-스웨덴 친선 교류전에 한국 게임을 대표해 참여하고 e스포츠를 통한 양국 문화 산업 교류에 일조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라며 "양국의 소통과 친선을 위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게임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오후,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와 함께 스웨덴 시스타(Kista Science City)에서 열린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관람했다./컴투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 5G와 e-스포츠로 문화 교류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오후,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와 함께 스웨덴 시스타(Kista Science City)에서 열린 '5G 시연행사' 및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통해 5G 및 5G 기반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여 양국 간 ICT 파트너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구한 말(1896년) 조선 황실에 최초 설치된 전화기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및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ICT 발전 과정에 있어 123년간 스웨덴이 중요한 조력자로 역할을 해왔다는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양국 간 통신 분야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어서, '5G 기반 비행선'을 원격으로 제어해 우리나라 광화문 광장에서 경복궁까지의 야경을 감상했다. 또 이브라함 베이란 스웨덴 기업혁신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웨덴대표팀을 지원한 자원봉사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양국 청년들 간 다양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밝혔다.


    아울러, 양국 참석자 모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유럽투어 공연(영국 런던 웸블리)과 360도 멀티뷰 프로야구 중계영상 등 5G 기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5G 시연행사' 참석에 이어,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한국과 스웨덴 간 e-스포츠 친선 교류전을 관람하고, 세계 속 한국 게임 산업 진흥의 주역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게임산업은 드라마, K-POP을 이어서 새로운 한류로 가능성이 높은 문화콘텐츠로, 게임산업을 이끌어가는 분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