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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생산기지 줄이고 고급시장 겨냥

임상재 기자 ㅣ
등록 2019.06.14 10:30

기아차 '중국 1호 공장', 합작사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
독립 판매법인 '제네시스 모터스' 통해 'GV80' 사전홍보 강화

기아자동차 옌청2공장에서 중국 근로자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조선DB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 급감으로 구조조정 중인 공장 운영을 중단하는 동시에 '제네시스'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을 합작법인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차량생산은 이달로 끝내고 라인을 정비해 2021년 상반기부터는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다. 위에다그룹의 자회사인 화런원퉁이 전기차 위탁 생산에 들어간다.


둥펑위에다기아가 옌청1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전략형 SUV '즈파오(스포티지)'와 'KX7'은 2공장으로 이전된다. 1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2ㆍ3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결정은 저조한 판매 실적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량은 2016년 65만대에서 지난해 37만대로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후공장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현지 제네시스 판매 법인인 '제네시스 모터스'를 통해 하반기 선보이는 SUV모델인 'GV80'의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네시스 모터스'는 현대차가 100% 지분을 소유한 독립 판매 법인으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제네시스 사업 담당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의 직속 부서로 기존 제네시스 현지 사업관리팀과 별도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한 670만6000대를 기록했으나 고급 브랜드 판매량은 0.95% 증가한 67만9900대로 나타났다. 다만 독립된 판매 법인의 한계와 배출 규제에 따른 수입 관세문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할 숙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에 출시하는 GV80은 완성차 형태로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라며 "지난 2015년 제네시스 DH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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