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트리플 카메라폰 알뜰소비자 공략…갤럭시A50·X6 출격

    입력 : 2019.06.12 13:41

    LG전자 30만원대 X6 삼성전자 40만원대 갤럭시A50 14 동시 출시
    "실속형 꼼꼼 소비자 선택권 대폭 확대"


    LG전자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0만원 대 스마트폰 'LG X6'를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국내 스마트폰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저가형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알뜰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A50과 LG전자 X6가 고가형 스마트폰에만 등장했던 후면 카메라 세개를 장착하고 오는 14일 동시 출격해 치열한 경쟁이 예산된다.


    최근들어 스마트폰 선택 기준 증 최우선으로 꼽히는 것이 고성능 카메라와 지문센서 등의 편의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것이다. 또 최근 저가폰의 대명사로 불리던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으로 주춤한 것도 호재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LG전자는 14일 출시하는 X6는 국내산 30만원대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트리플 카메라는 후면에 16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ㆍ화각 120도를 지원하는 초광각 카메라ㆍ사진의 깊이를 추출하는 심도 카메라로 구성됐다.


    16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심도 카메라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 아웃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고 인물은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람의 시야각과 비슷한 120도 화각은 보이는 그대로의 넓은 장면을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 가장 높은 해상도로 촬영해도 1만5000장 이상 저장할 수 있는 64GB의 대용량 저장 공간과 35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충전 부담 없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LG X6는 6.26인치 대화면으로 영상이나 음악 콘텐츠를 감상할 때 몰입감이 높다. 중앙 상단 카메라 부위를 물방울 모양으로 감싼 '뉴 세컨드 스크린'으로 화면을 제외한 베젤을 최소화시켰다. 뉴 세컨드 스크린은 상태 표시줄로 쓰거나 메인화면과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넓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품격 사운드는 동영상이나 게임의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32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과 이어폰 종류에 상관없이 최대 7.1채널 사운드의 입체감을 구현하는 DTS:X 기술이 적용됐다.


    고성능 멀티미디어 기능 외에도 다양한 편의기능을 밀스펙으로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신용카드와 똑같이 결제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적용됐다. 일반 마그네틱 결제는 물론 NFC 결제 방식까지 지원한다. 온라인 결제도 가능해 온라인 쇼핑을 하다가 다른 결제 앱을 작동할 필요 없이 지문 인식 센서에 손가락만 갖다 대면 된다.


    삼성전자가 오는 14일 출시하는 '갤럭시 A50'/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같은 날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50를 출시한다. 트리플 카메라는 123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2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장면 그대로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47만3000원으로 X6보다 12만원 이상 비싸나,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센서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갤럭시A50가 바닥에 놓인 상태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잠금해제 할 수 있다.


    이 같은 급속한 저가형 스마트폰 경쟁 확산은 전 세계 각지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제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에서 샤오미·화웨이로부터 점유율을 지키고 차별화를 하기 위해 혁신 기능을 탑재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가 중국 제조사들에게 가성비 전략에서 밀리면서 중국과 인도 등 빅마켓을 잃어버리면서 저가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프리미엄 기능이 대거 탑재된 중저가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그동안 샤오미, 화웨이 등이 장학했던 시장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