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금감원, 빚 많은 대기업 30곳 선정… 동원·현대상선 신규 편입

임상재 기자 ㅣ
등록 2019.06.04 16:40

한진중공업·장금상선·한국타이어, 주채무계열서 제외
내년부터 연결재무제표 개선… 해외 계열사 자산·부채 반영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조선DB

금융감독원이 4일 2018년 말 현재 대출·지급보증 등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조5745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3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동원과 현대상선이 주채무계열에 새로 편입됐고. 한국타이어와 한진중공업은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년 전(2017년)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이면 선정된다. 올해 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5745억원 이상으로 전년(1조5166억원) 보다 3.8%(579억원)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에는 한국타이어와 장금상선, 한진중공업이 제외되고, 동원과 현대상선이 편입됐다.


절대적 부채 규모가 기준이다 보니 대기업들은 대부분 주채무계열에 포함된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으로 나타났다.


주채무계열은 수는 2013년 30곳에서 이듬해 42곳으로 늘었으나 2015년 41곳, 2016년 39곳, 2017년 36곳, 2018년 31곳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말 현재 주채무계열 30곳의 소속 기업체 수는 4574개사로, 지난해 같은 달(4565개사)보다 소폭 늘었다. 국내 법인과 해외법인은 각각 1193곳, 3381곳이다. 같은 기간 국내 법인은 6곳 줄었으나 해외법인은 15곳 늘었다.


계열별로 보면 삼성(689곳), CJ(431곳), 한화(426곳), SK(414곳), LG(405곳), 현대자동차(358곳), 롯데(337곳) 순으로 소속 기업체가 많았다. CJ는 계열사가 52곳 늘고, 삼성과 롯데는 각각 36곳, 33곳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2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2099조3000억원)보다 154조원(7.3%) 늘었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237조7000억원으로 전년(240조6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1.2%) 줄었다.


올해 주채무계열 중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6조7000억원으로 한 해 전(111조2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4.9%) 늘었다.


금감원은 하반기 주채무계열 제도를 개선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선정기준은 계열의 차입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용위험을 포함하기 위해 총차입금 개념을 도입한다.


현재는 '계열의 금융권 신용공여가 전체가 금융권 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기업이 주채무계열 대상이다. 이를 '계열의 총차입금이 명목 GDP의 0.1% 이상이면서,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가 전체 은행 기업신용공여의 0.075% 이상'으로 바뀐다.


재무구조평가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시해 해외부문 재무구조 및 실적을 보다 투명하고 정교하게 반영하고 부채비율 300% 미만 구간의 기준점수를 세분화한다. 채권은행의 선제적·자율적 리스크 관리가 활성화되고 대기업그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금감원은 "제도 개선이 시장에 안착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기업 그룹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제고되고, 이를 통해 은행의 실물부문 자금중개 활성화, 계열의 체질개선 및 경쟁력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