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살 홍혜진 씨는 1년전 충남 당진에 있는 직장을 다니다 근로계약이 만료돼 실직한 후 구직활동 중이다. 홍씨의 상당수 친구들 역시 무슨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 공무원 시험을 봐야할지,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취업포털에서 조금 알려졌다 싶은 회사는 경쟁률이 하늘을 찌르고, 인력이 부족하다던 중소기업은 경력 많고 급여를 적게 줄 수 있는 사람만 찾는게 현실이다. "일자리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 홍혜진 씨, 그는 올해 안에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지난달 국내 청년 실업률이 20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을 포기한 20대도 역대 최대 규모인 31만명을 넘었다.

통계청이 내놓은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작년 4월보다 0.8%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청년 고용률이 높아졌고 청년 실업률이 아주 낮아졌다"고 했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 찾기가 힘들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는 일자리가 절박한 청년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기회다.

국내에서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일자리 박람회 중 하나가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다.

KB국민은행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250여개 우수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에는 지금까지 모두 25만명의 구직자가 다녀갔으며 총 25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KB굿잡(KB Goodjob)은 KB국민은행이 중견,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1년 1월 출범시킨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로 'KB굿잡'을 통해 지금까지 1만 2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2019년 5월 기준 제공된 일자리정보도 6만여개에 달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KB굿잡 취업박람회'가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더 나은 도전과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훌륭한 선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KB국민은행과 서울특별시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우수인재 채용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일자리 관련 ▲온라인시스템(KB굿잡, 서울일자리포털)간 연계사업 활성화 ▲취업박람회 상호 협력 ▲취업교육 경영컨설팅 및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적어도 정보가 부족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고 기업도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야 청년실업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는 KB국민은행과 서울특별시에서 추천한 우수기업과 한국무역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우수 회원사 및 대기업협력사와 코스닥상장사 등 25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구직자의 적성에 따른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용관(KB우수기업관, 서울시 우수기업관, 글로벌 인재관, 이공계 인재관, 대기업 협력사관, 코스닥 상장사관)이 운영됐다.

또한 박람회 참여 구직자의 성공취업률 제고를 위해 ▲AI 기반 현장 매칭 시스템 및 AI 자소서 컨설팅관 ▲인사담당자와의 실전형 모의면접과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모의면접관' ▲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의 진로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검사관' ▲ 공동주관기관 사업 안내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CEO 강연 및 특강 등으로 구성된 'JOB콘서트관' ▲ 병영체험관을 포함한 '군취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구직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김원이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