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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불문 인기 1위 '유튜브' 50대 증가하는 까닭은?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19.05.16 19:24

유튜브 이어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순
50대 비약적 상승은 재테크, 부동산, 정치적 성향 콘텐츠 급증 영향
영상 시장에서 특정 세대를 타깃 등 광고 시장도 패러다임 전환

유튜브가 한국사람들이 가장 오랜시간 사용하는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 이용자를 연령별로 나누면 50대가 가장 많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앱은 유튜브, 유튜브 애용자는 50대'라는 결과인데 이는 단순한 점유율을 넘어, 정치 경제적인 변화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대-20대 젊은 세대를 제치고 예상하지 못했던 50대가 유튜브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포된 의미는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이지만 당장 수치만 놓고 본다면 전 연령층으 고르게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네이버가 주름잡던 검색시장이 유튜브로 옮겨가면서 여론 선도의 패권이 바뀌는 모습이다.

16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3만3000명 4월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튜브 사용시간은 총 388억분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순이다. 카카오톡 225억분, 네이버 153억분, 페이스북 42억분이다. 1등과 2등 격차만봐도 163억분이나 나서 대항마가 없어보인다.

유튜브 이용자를 세대별로 구분하면 50대가 이용시간이 가장 많았다. 50대는 유튜브 앱을 평균 101억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튜브 388억분 가운데 26%를 50대가 차지했다.뒤이어 10대가 89억분, 20대가 81억분, 30대는 61억분, 40대는 57억분 순이다. 동영상 플랫폼의 주류가 젊은 세대만이 아니라는 의미다.전세대가 고른 이용을 하고 있고 이중 젊은층으로 불리는 10~20대가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30~40대도 사용시간이 다소 짧지만 사회에서 한창 일할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상 주류 플랫폼인 것은 부정할 수 없어보인다.

여기에 더해 소외된 줄만 알았던 50대가 처음부터 유튜브 앱 이용시간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검색+여론주도+타깃 광고 등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는 키맨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50대가 1위인 건 단순 앱 이용 시간이고, 1인 평균 시청 시간으로 따지면 결과가 조금 달라진다. 10대가 평균 1895분으로 가장 길고, 2위는 20대로 1625분이다. 50대는 3위다. 1045분이다. 30대(988분)와 40대(781분)를 앞질렀다.

50대의 비약적인 상승은 최근 재테크, 부동산, 정치적 성향의 콘텐츠 등 50대 이용자를 사로잡는 동영상 콘텐츠가 대폭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정치인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자신의 채널로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1인 방송장비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도 여러번 나왔다.



또한 50대 유튜브 이용자와 제작자가 동영상 플랫폼 주류로 떠오르면서 연령층의 확대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예측된다. 포털과 달리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특정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제작 및 광고가 가능해 부동산 구매 가능 연령층을 공략한 광고와 첫차 구매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자동차 광고, 화장품 구매 연령대별 타깃광고 등 폭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광고 시장도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빠른 기업은 차세대 시장을 점령 할 것이고, 뒤처지면 그만큼 크게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여론 조성만해도 주도권이 유튜브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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