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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 등 게임사 슈퍼주총…화두는 '성장'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3.29 19:03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엔씨소프트제공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29일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게임사들은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및 사명 변경 등 안건을 승인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날 넷마블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 7개 의안을 모두 가결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신설된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근거가 관심을 모았다. DR은 해외 상장 없이도 주식을 유통 시킬 수 있어 외국인 주주 등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넥슨 인수 등 인수합병(M&A)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주총을 통해 경쟁력있는 게임을 토대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해 넷마블의 대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았지만,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긴 호흡을 갖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엔씨소프트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전자증권제도 도입 관련 정관 변경,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의 재선임, 백상훈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현동훈 사외 이사 신규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1주당 6050원의 현금 배당도 확정했다. 김택진 대표는 주총에서 "게임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견조했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창업주인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과 정경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서용수, 지희환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과 허진영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윤재민 펄어비스 부사장(VP)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또 정관 변경 안건 승인을 통해 교육 서비스업과 학원 운영업, 자회사 경영상담업 및 사무지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성장을 선언했다. 설립 6년차를 맞은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게임과 핀테크 사업 외에도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부응한 핵심기술 발전에 역량을 집중, 새롭게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사명 변경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위메이드는 새로운 사명을 토대로 게임 개발, 퍼블리싱, 라이선스 등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 1주당 현금배당 600원도 확정했다.

한편 국내 업계 1위 게임사인 넥슨은 지난 26일 주총을 열고, 마호니 대표와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재선임했다. 또한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스튜디오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마호니 대표는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중점 육성해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 과정을 자동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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