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토스·신한 컨소시엄 좌초‥인터넷은행 흥행 적신호?!

등록 2019.03.21 17:47 / 수정 2019.03.21 17:47
등록 2019.03.21 17:47 / 수정 2019.03.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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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위 금융지주와 국내 1위 핀테크 회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토스뱅크'가 출범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2대주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던 신한금융지주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긴 건데요.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신한금융이 갑자기 왜 사업에서 빠지기로 한 건가요?


[기자]
토스 측에서 먼저 신한지주에게 컨소시엄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신한지주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의견이 달랐는데요. 먼저  두 회사가 그리는 사업 방향이 달랐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토스는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길 원했지만 신한지주는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중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봤지만,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역할 정도였다는 거죠.


[앵커]
스타트업인 토스와 기존 금융권인 신한지주가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던 거군요.


다른 이유는 뭐가 있었나요?


[기자]
자본 조달 계획을 놓고도 두 회사는 사사건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를 맡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표시해왔는데요. 최소 자본금은 이론적으로 250억원만 있으면 되지만 실제로 은행 사업에 뛰어들려면 1조원은 있어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입니다.


토스가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한 회사라서 금융권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낸 겁니다.


실무진끼리도 갈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스는 기존 금융권의 관행이나 업무 방식이 너무 딱딱하다며 대놓고 불만을 표시했고, 신한지주는 토스의 업무 처리가 꼼꼼하지 않다고 불안감을 드러내 왔다고 합니다.


[앵커]
토스가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하더라도 금융권이 보기엔 자본이 턱없이 적고, 업무 환경이 달랐던 두 회사의 일처리 방식에도 갈등이 있었다는 거군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한지주의 불참 선언이 인터넷은행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2대주주로 참여하기로 한 신한지주가 빠지게 되면서 자본 문제 등 전면적으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또한 오는 26일부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기로 한 금융당국 입장도 난감해졌는데요.


토스뱅크는 국내 1위 금융지주와 핀테크 회사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 후보라는 관측이 많았죠. 그런데 갑자기 유력 후보가 선거 직전에 출마를 포기한 셈이 된 겁니다.


[앵커]
네, 유력후보의 중도 출마 포기 선언만큼 맥빠지는 일이 없을 텐데요. 이 난관을 극복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다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 디지틀조선TV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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