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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우버' 그랩, 1조5000억 투자금 또 유치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3.06 18:33

'시리즈 H' 투자금 총액 5조 넘어

/그랩제공

'동남아시아 우버'라 불리는 승차공유업체 그랩(Grab)은 6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로부터 14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5800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앤서니 탄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결정은 동동남아 테크놀로지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그랩의 비전에 더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백만 동남아인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도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데이비드 테브논 소프트뱅크 투자 어드바이저 파트너도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O2O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 그랩이 온디맨드 모빌리티와 배달,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랩은 투자금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기반 서비스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와 식품 배달, 택배 배송 등 진행 중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호텔 예약 서비스 등 협력사와 손 잡고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특히 성장세가 뚜렷한 인도네시아에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 그랩은 인도네시아 이륜차 시장의 60%를, 사륜차 시장의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온디맨드 운송 산업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그랩푸드’와 ‘그랩익스프레스’ 서비스를 확장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그랩은 지난 6월 자사 투자 유치 프로그램인 ‘시리즈 H’를 개시하고 여러 회사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했다. 도요타, 오펜하이머펀드, 현대자동차그룹,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이 참여해 현재까지 45억 달러(한화 약 5조 원)가 넘는 투자금을 모았다.

한편 현재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 서비스시장 규모는 전세계 5위이지만 1인당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률은 29.3%로 가장 높다. 시장 규모가 2023년에는 약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도입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던 차량 공유 서비스는 2016년 운행 차량 수가 일반 택시 수를 처음 추월했다. 2017년에는 공유 서비스를 통해 운영되는 차량이 4만6903대로 일반 택시(2만3140대)의 두 배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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